이선주시교육청 어울림기자단·학부모

교육은 미래를 대비해야 된다. 아이들은 20년 뒤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교육을 이용해야 된다. 하지만,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난 12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행복교육 현장토론회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초·중등 진로교육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현장토론회는 각 학교의 진로전담교사들이 참석해 그들의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진로전담교사가 제대로 된 진로지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교마다 1명의 진로전담교사가 주당 10시간 이내의 ‘진로와 직업’수업, 주당 8시간 이상의 진로진학 관련학생 상담 및 지도, 학생 포트폴리오 관리 지원, 입학사정관제 전형지원,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지원 등을 관할하고 있었다. 담임교사의 상담과 진로지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 명의 교사가 전교생의 진로지도를 한다고 여기니 그 애로가 나에게도 전달되는 듯 했다.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을 점차 늘리는 이때 선행돼야 할 일은 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의 충원이라고 여겨진다. 학생의 입장에서 도 진로 상담을 마음껏 누리는 여건이 마련돼 있어야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본 이번 토론회 주제는 ‘미래의 교육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한 번 그려 본 정도고, 문제의 본질인 재정의 어려움, 행정의 어려움은 해결되기 쉽지 않으니 이해를 바란다는 얘기 같았다. 이번 토론회에서 진로전담교사 업무가 상당히 많다는 알게 됐고,담임도 진로상담에 대해 전문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아이의 진로는 부모 책임 하에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4차 산업의 핵심은 융합과 집중이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벌이는 융합의 불씨가 없다면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학교 대신 다른 교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피는 일이다”라고 했다. 4차 산업시대에 양동이는 무엇으로 대체될지 모르지만, 교육계 불씨가 주변을 밝히는 횃불이 되도록 실질적인 정책구현의 장이 제대로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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