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회, 에너지융합산단 부지 무상제공 의사 밝혀
“울산지역 원전 혜택 전무” 주장
부지 확보… 매입비 50억원 편성

정부가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의회가 연구소의 울산 유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조성 중인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에 3만3,000㎡ 규모 부지를 무상제공하는 계획도 밝혔다.
울주군의회는 8일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를 울산 울주군으로 조기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지난 정부 당시 지역간의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 끝내 ‘경제성 없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평가로 원전해체연구소가 백지화됐다”며 “이를 재추진하는 데 대해 23만 울주군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과 입지 조건 등을 내세우며 울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군의회는 “부산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수출형 신형연구로 등, 경주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와 한수원 본사 등을 유치하는 혜택을 받았다”며 “울산은 폐로된 고리 1호기를 제외하더라도 15기나 되는 원전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혜택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은 원전해체기술 관련 산업인 석유화학, 플랜트 기업 1,000개 이상이 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등 전문교육기관까지 입지해 있다”며 “울주군 서생면에 조성 중인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에 부지 3만3,000㎡를 무상제공해 산업 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회는 해당 부지를 확보하고 매입비 5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출범한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추진위원회와 47만여명의 유치 촉구 서명 등 지역 주민들의 유치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의회는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는 지난번의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울산이 원전해체기술산업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원전해체기술 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1,000조 이상, 우리나라만도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