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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칼럼] ‘공산주의 100년’과 한국의 좌파(左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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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7.11.08 22:30
  • 댓글 0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가 세상 바꿔
79년여 만에 혁명은 처참하게 실패
냉전시대 유산 지금까지 막대한 영향

‘자본주의는 나쁘다’는 진보주의자들
인기 끌고 공직 진출 돈도 버는 좌파
자기모순적 이중행태 면면 주목 끌어

 

김병길 주필

만추, 스산한 바람이 거리의 낙엽을 휩쓸며 한차례 회오리를 일으킨다. 11월 7일, 꼭 100년 전 그날 러시아 수도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브르크)의 날씨는 음산했다.


1917년 11월 7일, 흔히 ‘10월 혁명’ ‘볼셰비키 혁명’으로 불리는 역사적 사건이 터졌다. 러시아 구력(舊曆·율리우스력)으로는 10월 25일이다. 러시아 혁명은 ‘인류역사상 최대의 실험’으로 일컬어지고 그 결과로 태어난 소련은 한 때 세계 절반을 호령하는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다. 하지만 79여년 만에 혁명은 처참한 실패로 귀결됐다. 


레닌의 동상들이 고철로 사라지고 이제는 러시아 혁명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걸 보면 ‘혁명’은 역시 쉽게 입에 올릴 말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 그리고 연합세력들이 세계 패권을 놓고 갈등과 경쟁을 했던 시기를 ‘냉전 시대’라고 부른다. 그 유산은 아직도 현대의 정치·경제·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산주의 ‘흥망성쇠’ 100년사를 보면 러시아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에 힘입어 동유럽과 아시아, 더 나아가 쿠바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속속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이 국민당과의 오랜 내전 끝에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북한에서도 러시아 지원에 힘입은 김일성이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웠다.


1959년 1월 1일 쿠바에서는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한 봉기가 성공하면서 중남미 첫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 1975년 4월 30일에는 호찌민이 주도한 월맹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월남을 무력으로 정복하면서 베트남도 공산주의 국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 때 전 세계에는 25개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다. 지금 남아있는 공산주의 국가는 중국·베트남·라오스·쿠바·북한 등 5개국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베트남 등은 개혁·개방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도입했다. 최근 쿠바까지 개방 대열에 동참하면서 지구상에 남은 사실상 유일한 공산국가는 북한 뿐이다.


이론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를 규정하는 2가지 특징은 공산당 일당 독재와 계획경제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이후 폴란드·체코 등 동유럽 국가가 가장 먼저 공산당 독재와 계획경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1989년 독일 통일과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공산권에는 ‘민주화’ 바람이 불었고, 대부분 자유 민주주의·시장경제를 도입했다.


중국도 1980년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을 통해서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허용한 ‘중국 특생의 사회주의’로 전환했다. 1975년 월남을 통합한 베트남도 1980년대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자본주의 경제 해제를 수입했다.


이제 북한만이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공산국가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 가문 3대 세습을 통해 진정한 공산주의 국가라기 보다는 군주제 국가 형태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년 뒤에도 남아있는 가장 껄끄러운 공산주의의 보루로 호시 탐탐 대한민국 적화통일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1981년 처음 집권한 공산당의 4촌, 사회당 정권을 ‘캐비아 좌파(Gauche caviar)’라고 불렀다. 값비싼 철갑상어 알을 즐겨 먹는 입으로 평등을 외치는 프랑스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등 부자 좌파들을 비꼰 것이다. 이런 정치인들을 영국에서는 ‘샴페인 사회주의자’, 독일에서는 ‘살롱 공산주의자’, 이탈리아에서는 ‘겉멋 들린 과격주의자’라고 부른다.


진보를 내세워 지식인답다는 관념을 가진 듯 좌파 주장으로 인기를 끌고 공직에 진출하며 돈도 버는 인사들을 우리나라에서는 ‘강남 좌파’라고 부른다. 2005년 강준만 교수가 ‘386 세대’의 자기모순적인 이중 행태를 비꼬면서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보수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가 제시한 ‘강남좌파 테스트’가 눈길을 끈다. “나는 주식투자를 즐겨하고 부동산에 관심도 많지만 자본주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 것으로 느껴진다” “남편은 미국 MBA 출신이고 자녀는 미국 유학을 보내지만 미국은 왠지 나쁜 나라 같고 트럼프는 악당처럼 느껴진다”는 항목이 들어 있다.


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른바 대한민국의 진보 좌파들의 면면도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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