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주민복지시설인 동부회관을 매각했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울산 동구 동부동 현대패밀리아파트 안에 위치한 동부회관은 현대중공업이 사원과 지역주민을 위해 동구에 설립한 문화시설 중 하나로 학원, 헬스장, 수영장, 문화센터 등 시설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자로 동부회관의 명의를 한 지역사업가에게 이전했다. 목욕탕, 수영장 등 동부회관의 기존 시설과 프로그램은 인수자가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서부회관 등 주민시설을 잇따라 매각해 문을 닫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 “동부회관도 문을 닫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 동부회관 운영자는 “동부회관의 목욕탕, 수영장 등 문화·편의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주민들을 위해 추가 강좌를 개설하는 등 장기적 계획을 수립 중이다”면서 “다만, 운영자가 바뀌면서 주민들에게 혼란이 온 것 같은데, 더 좋은 환경을 위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한마음회관도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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