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이생환 의원, 의혹 제기
“지난해 6월부터 최소 1년이상
  예약없는 시간대 ‘번개’형식 모집
  참가자 1인당 1만원 회비 거둬”

울산 동구생활체육회가 위탁운영하는 ‘동구야구장’의 한 관리인이 자신의 권리를 남용해 장소를 대관해 주고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구의회 민중당 이생환의원은 22일 동구청 문화체육과 행점사무감사에서 “동구생활체육회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동구야구장의 관리인 A씨가 개인적으로 밴드를 개설해 야구동호회인들 상대로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관리인 A씨는 울산, 부산 등 야구동호회인들 상대로 밴드를 개설·운영하며 장소를 제공해 게임을 알선하는 역할을 했다. 

A씨가 주로 제공한 장소는 미포동에 위치한 ‘동구야구장’으로, 야구장의 예약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해 ‘번개’형식으로 동호회인을 모았다.

원래 동구야구장은 공공체육시설로 한달 전에 사전 접수를 해야 대관이 가능하며, 1시간에 평일 3만5,000원 주말 4만5,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A씨는 적법한 예약과정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야구장을 개장해 게임알선을 했다. 또 장소를 대관해 주는 명목으로 참가자 1인 당 1만원의 회비를 거뒀다.

이 같은 정황은 이 의원이 제출한 밴드 캡처본에 잘 드러나 있다. 

A씨는 ‘토요일에 게임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일시, 장소, 회비 입금계좌 등이 기재된 게시글을 여러차례 올렸다. 경기알선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최소 1년 이상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한달에 두번 정도 한 게임당 약 20만원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자 현재 A씨는 밴드를 탈퇴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생환 의원은 “동구야구장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동구생활체육회의 관리감독 권한은 동구청에 있는데, 해당과는 이러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리인이 개인적으로 대관비용을 횡령한 것에 대한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관리인이 개인적으로 야구장을 대관해주는 사실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해당 관리인을 상대로 확인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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