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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얼음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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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7.12.18 22:30
  • 댓글 0

제정 러시아 황후 안나 이바노브나는 이국(異國)에서 허가 없이 결혼한 남자에 대한 벌로 얼음 궁전을 지어 전국 제일의 추녀(醜女)를 골라 결혼식을 올리게 했다. 이 궁전의 온도는 영하 40도였다. “지명수배! 아렌델 왕국의 엘사 여왕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긴 푸른 드레스를 입은 용의자는 ‘렛 잇 고(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라고 노래하고 다닙니다. 맹추위를 동반한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절대 혼자 잡으려 하지 마세요.”


어느해 겨울 미국 켄터키주 소도시 하를란의 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미 동부 한파로 수온주가 급강하 하자 시민들이 추위에 대비하도록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를 ‘추위를 몰고 온 죄’로 가상의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마법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얼릴 수 있는 엘사는 21세기판 동장군(冬將軍)으로 손색이 없는 캐릭터였다.


기상청이 12월 15일 새벽 한강이 71년만에 가장 빨리 얼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겨울(1월 26일) 보다는 42일 일찍, 평년(30년 평균) 보다 29일 빨랐다. 올해는 1946년(12월 12일 결빙) 이후 71년만에 가장 빨리 얼어 붙었다.


1970년대 이전 결빙일은 대부분 12월이었지만 1980년대 들어 1월로 늦춰졌다. 산업화 이전엔 얼음이 훨씬 빨리 얼었을 뿐 아니라 꽝꽝 얼었다. 얼음의 두께도 지금보다 훨씬 두꺼워 얼었다하면 50cm~1m 두께였다. 그런 얼음을 잘라 빙고(氷庫)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했을 정도다. 올겨울 혹한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북극의 기온이 갈수록 올라가면서 한반도에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날씨는 자연의 흐름 따라 다가왔다가 지나간다.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사람의 뇌파는 다른 사람보다 약 30배에 가까운 세타(θ)파가 발생해 추위를 더 탄다는 것이다. 마음이 만드는 추위가 더 무섭다. 아직 태화강이 얼어붙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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