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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리 칼럼] 자율주행차의 현주소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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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길 한국교통공단 울산본부장
  • 승인 2018.01.08 22:30
  • 댓글 0

제한된 자율주행 시험 단계…상용화도 머지않아  
관련 기술 개발에 정부 제도정비·R&D 지원 필수   
성급한 평가 삼가고 철저한 준비로 안전성 갖춰야

 

송인길 한국교통공단 울산본부장

최근 정부나 언론에서는 물론 세간의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분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우리들은 과거에도 자율주행차를 SF 영화 등에서 자주 봐왔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이미지가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과거 우리가 상상만 했던 첨단 차량은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제작돼 일부 한정된 시설 또는 도로구간에서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미국의 교통부 산하 연방 기관인 NHTSA의 분류에 따라 0에서 4까지 다섯 단계로 나누어진다. 0단계는 자동화가 없는 단계로서 차량의 운전자가 항상 차량의 주 기능인 브레이크, 조향, 가속 및 원동력을 제어한다. 1단계는 특정기능의 자동화 단계로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제어하되 ABS, ESP, 브레이크 제어기능 또는 크루즈 컨트롤, 속도제한기와 같은 기본적인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단계는 자동화 기능의 결합 단계로서 주차 보조 또는 차선 교차 탐지 등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기본 기능을 자동화하고 있다.


3단계는 제한된 자율주행 단계로서 운전자는 자동화된 시스템에 차량의 제어권을 제공하되, 중요한 안전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 자율 주행은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교통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운전자는 시스템 요구에 따라 고속도로 이탈, 악천후, 교통 정체 등 자율 교통상황이 더 이상 충족되지 않을 때 제어권을 회수할 수 있어야한다. 4단계는 차량이 모든 주요 운전 기능을 수행하고 전체 여정에서 독립적으로 실행되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설계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음을 의미한다.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유럽권이나 우리나라 모두 3단계 과정을 개발 중이거나 시험운영중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첨단 센서와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첨단 센서는 사방의 모든 사물과 지형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물간의 거리를 측정하여 위험을 감지하는 등 운전자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픽 처리 장치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이미지를 분석해 자동차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첨단장치 개발을 위해 정부의 지원 아래 많은 기관·단체 및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IT 기업 등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경쟁 또한 치열하다. 


자율주행차의 총 구성비에서 기존 자동차 제작자들이 보유한 자동차기술의 비중은 30% 내외이고, 각종 센서나 통신기술 등 기존 자동차 기술 외 부문이 70%에 가까울 것이라 추정된다. 
우리는 미래 최대의 먹거리가 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있어서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제도정비 및 지속적인 R&D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련 기업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여러 부품들이 글로벌 탑으로 동반해 개발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 집중과 기업간 전략적 제휴 등 기술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반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성급한 기대와 개발과정에서의 자만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일부 단체나 기업에서 성과에 급급해 많은 첨단 기술 중 몇 개를 조합해 제한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성공했다고 홍보하는 것은 자율주행기술이 거의 다 완성된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성급함은 국내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역효과가 될 수 있다.


국내 한 연구기관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5년 이내에 가능하더라도 본격 확산에는 최소 10년에서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는 사람과 공존하는 도구로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제작돼야 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자율주행차의 기술성과를 성급하게 홍보하거나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완전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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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길 한국교통공단 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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