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레협회 창작 공연
‘처용-화해와 관용을 춤추다’
 12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처용설화’를 소재로 만든 발레 ‘처용 - 화해와 관용을 춤추다’ 공연 모습.

울산 남구 개운포를 발상지로 하는 ‘처용설화’를 소재로 만든 발레 작품이 12일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장에서 선보인다.

한국발레협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한국 창작발레 ‘처용-화해와 관용을 춤추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역임한 안무가 임성남(1929~2002) 선생 15주기를 맞아 그가 전통 설화를 소재로 안무한 창작발레 ‘처용’을 재해석했다. 1981년 초연 당시 주역 무용수로 출연했던 문병남이 안무를 맡아 지난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바 있다.

작품은 동해 용왕의 아들인 처용과 그의 아내인 절세미인 가인의 이야기다. 처용이 역신 무리를 물리치자 신라 헌강왕은 가인을 아내로 내준다. 역신은 처용에게 복수하려고 가인이 있는 사랑채에 들어간다. 처용은 역신과 가인이 동침하는 장면을 지켜보더니 춤과 노래를 부르며 조용히 물러난다. 가인은 정조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큰 바위로 올라가 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의 주역 무용수 ‘가인’에 선발된 김영경은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한국발레콩쿠르 대학부 대상, 대한무용학회 무용콩쿠르 대상 등을 휩쓴 신예다.

문영 한국발레협회 부회장은 “한국 설화와 서양 발레의 만남, 그리고 화해와 관용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처용’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며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자 무료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02-53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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