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 차례상을 차릴 때 전통시장을 이용할 시 대형마트보다 20% 넘게 저렴하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같이 전통시장이 제수용품이 좀 더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은 대형마트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주차가 편리하고 위생이 깨끗하며, 가격도 바로 확인이 가능한 점 등 여러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특히 울산은 조선업 불경기로 지역 전체 분위기가 침체된 분위기여서 여파가 더욱 크다고 한다. 

편리한 대형마트도 좋지만, 이번 설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느껴지는 전통시장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전통시장도 배송 서비스로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고, 설을 맞아 주변도로에 임시 주정차가 허가된 시장들도 있어 주차하기도 용이할 것이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은 물론이고, 오고가는 인심 속에서 얻게 되는 ‘덤’도 매력 포인트다. 요즘 시장엔 카드도 사용할 수 있으니 결제에도 문제될 것이 없다.

우리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우선되야 할 것이다. 매번 시장을 이용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명절 때 만큼은 전통시장을 이용해 상인도, 소비자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시장 상인들도 믿고 살 수 있는 소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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