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
살
살
올라라
금빛 풍선아!
바람아!
바람아!
나무 가쟁이를 일렁이지 마라
아기 풍선이
톡
터지겠다

음력 정월 대보름달이 산 하나 넘고 강 하나 건너며 더 둥글어지고 있다. 옛날 옛적부터 달을 우러르며 소망을 빌었던 우리 민족. 진짜 간절한 바람 하나 품는 이 날, 아파트 베란다에라도 나가 보자. 바라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경건함이다. 저 금빛 풍선, 아니 저 아기 풍선, 오 참으로 아름다워라!
● 시인 권오훈(權五勳·1937~ ). 아호 율산(栗山). 강릉시 오죽헌에서 태어남. 강릉사범학교 졸업. 오래도록 초등학교 교직생활.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1975년 월간문학신인상 동시부문 당선(고드랫돌 넘기는 할아버지)으로 등단. 동시집 <청개구리의 달> 외, 시집 <달무리로 들어간 새> 외 저서 다수. 제14회 한정동아동문학상, 제1회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제10회 김영일아동문학상 받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동시문학회 등에서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