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기준 58종 10만8,400마리…작년 동기 37종 10만4,400마리
떼까마귀·갈까마귀 10만마리 최다…물닭·흰죽지·붉은부리 갈매기 순
울산시, 11일까지 환경단체와 ‘봄맞이 야생동물 먹이주기 주간’ 운영

지난 겨울 태화강을 찾은 철새의 개체수와 종류가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울산지역 철새 개체수는 58종 10만8,400마리로 집계됐다.

겨울철 진객인 떼까마귀(갈까마귀 포함)가 10만마리로 가장 많았고 물닭 3,400마리, 흰죽지 1,170마리, 붉은부리 갈매기 555마리 등이며 그 외 흰빰검둥오리(145마리) 등이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37종 10만4,400마리에 비해 개체수나 종류 모두 늘어난 것이다.

2016년 울산을 강타했던 태풍 ‘차바’ 탓에 사라졌던 태화강 하구의 파래와 바지락 등 철새 먹잇감들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개체수는 전년도에 줄었던데 회복된 만면 철새 종류는 일일이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어 늘고 줄고를 단정짓기 어렵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태풍 내습 이전인 지난 2016년 1월 울산의 철새 종류와 개체수는 35종 10만9,800마리 였다.

태화강에서 겨울을 보낸 떼까마귀는 이달말을 전후해 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겨울철 한파 등으로 낙곡량이 감소하면서 월동기 후반이 되는 지금이 먹이가 가장 부족해지는 시기라고 보고 오는 11일까지 7일간 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봄맞이 야생동물 먹이 주기 주간’을 운영한다. 먹이 주기는 울산지역 10여 곳에서 실시된다. 첫 행사는 이날 오후 범서읍 선바위 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범서, 언양, 웅촌 등 떼까마귀 취식지에 볍씨를, 태화강 하류에 서식하는 오리류(흰뺨검둥오리, 혹부리오리 등)에 옥수수 사료를 공급한다. 

울산시는 또 영남알프스 일원 등산로 주변에는 고구마, 해바라기 씨앗 등을 제공해 야생동물(멧돼지, 고라니 등)이 먹이 부족 때문에 민가로 내려오는 위험을 방지하고 생물 다양성도 확보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풍 차바로 훼손됐던 태화강 환경이 회복되면서 울산이 겨울철새 도래지로 입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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