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 열어 13억 투자키로
 타 펀드서도 유치 총 40억
“유망 중기·벤처 발굴·지원
 투자-성과 회수-재투자
 선순환 창업생태계 구축”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지원을 위해 울산시가 지난해 6월 출자한 ‘조선업구조개선펀드’의 1호 투자기업으로 울산의 벤처기업인 ES다산이 결정됐다.   

이 펀드는 ES다산외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자금난에 빠진 지역 조선업체들의 선제적 투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운용사 현대기술투자(주), 수림창업투자(주))이 최근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ES다산에 13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ES다산은 타 펀드에서도 투자를 유치해 이달 중순까지 입금될 투자액이 모두 40억 원에 달한다.

ES다산은 특수문 엔지니어링 및 설계에 대한 강점을 기반으로 방수, 방화, 내진, 탈출 성능 등을 동시에 확보하고 인증받은 세계 최초의 기업이다.

조선업구조개선펀드는 투자 심의에서 이 업체의 특수문 분야 전문성, 다른 산업 확장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했다.

ES다산은 울주군 서생면 해맞이로에 본점, 울산대학교에 침수 방호설비 성능시험장, 경주 외동읍에 공장을 두고 있다.

울산시가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2008년 창업해 펀드 투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술투자와 수림창업투자가 운용사인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 펀드는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울산에서는 울산시와 테크노파크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결성액의 60% 이상을 조선업과 연관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울산시는 조선업구조개선 펀드를 통해 울산지역 내 유망 조선 및 조선기자재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직접적으로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조선업종 회복 시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울산지역 창업기업에 펀드 투자가 결정됨에 따라 지역 예비(창업)기업가에게 창업의 동기 부여는 물론 투자금 확충을 통한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는 규모로 창업지원 펀드를 꾸준히 확대해서 관내 조선업 관련 업체와 청년 창업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 성과를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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