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립
서고 총 91만5,000여권 규모
자료실·문화공간·편의시설 갖춰

 

울산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울산도서관’이 오는 26일 개관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서관은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한 뒤, 약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1월 준공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운영시스템 구축 등 준비 기간을 거친 바 있다. 사업비는 651억 원(복권기금 146억 원 포함)이 투입됐다. 
 

사진은 오는 26일 개관을 앞둔 ‘울산도서관’ 전경과 (작은사진)1층 내부 모습.

신정성 울산도서관장은 “개관과 동시에 울산도서관은 울산지역의 18개 공공도서관과 160여 개의 작은도서관 간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시민과 지식정보를 연결해주는 지역 커뮤니티의 장으로써 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도시 울산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지역대표도서관들 중 으뜸 규모 

지역대표도서관인 ‘울산도서관’은 남구 여천동(꽃대나리로 140) 옛 여천위생처리장부지 일원에 위치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울산도서관은 전국 지역대표도서관들 중 최대 규모(연면적 1만5,176㎡, 부지 3만2,680㎡)를 자랑한다. 

넓은 공간만큼이나 자료실을 비롯해 대강당, 전시장, 종합영상실,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과 같은 문화공간부터 북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교육공간이다. 
서고 규모도 상당하다. 울산도서관은 60여 만 권의 도서가 수장 가능한 보존서고를 포함, 총 91만5,000여 권의 서고 규모를 갖추고 있다. 개관장서 14만6,000권을 포함해 매년 2만5,000권의 장서를 추가로 구입, 오는 2023년까지 31만5,000권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성 담은 일상 속 지식놀이터 

울산도서관의 외관은 특히 울산의 지역성을 담은 독창적 디자인으로 고래 모양을 형상화했다. 야외에는 향유마당, 꿈마루 동산, 미러폰드, 101인의 책상, 폭포 등이 있어 일상 속 지식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비에 설치된 거대한 벽면 서가는 울산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의 위상과 진정한 지식 문화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울러 도서관 3층은 1개 층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된 열린 공간으로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로 독창성을 더하고 있다. 

◆장애물 없는 지역복합문화교육의 장 

울산도서관은 녹색건축인증 최우수(그린 1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역장애인이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인증’(예비)도 받았다. 이에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들이 다방면으로 구축돼 있다. 장애인자료실이 개방형 평면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열람공간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점자라벨도서 포함) 2,900여권, 저시력자들을 위한 큰글도서 800여권, 점자정보단말기 등 자료와 독서보조기기가 구비됐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보조기기는 골도헤드셋, 음성증폭기 등이, 지체장애인을 위해서는 특수키보드·마우스, 모니터이동보조기, 수동휠체어 등이 있다. 

◆작은도서관과 상생하는 울산도서관 

울산도서관은 운영비와 인력수급에 애로사항이 많은 작은도서관의 안정적 운영지원을 위해 ‘작은도서관 자원봉사 서포터즈’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구·군에서 운영 보조해온 작은도서관이 어린이들이 찾아가고 싶어 하는 특화공간으로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로 마음껏 누비는 울산도서관 

울산도서관 개관식은 26일 도서관 관장에서 오후 1시30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시부터 공식행사가 이어진다. 내빈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식수, 시설관람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개관기념 기획전시 ‘독자의 탄생, 독서의 기쁨展’과 울산 출신 도서관운동가 엄대섭 선생을 기리는 ‘간송 엄대섭 특별 기획展’이 이날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열려 눈길을 끈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책 <꿈꾸는 다락방>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씨의 북콘서트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도서관박람회, 특별강연, 영화상영,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잇달아 열릴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도서관 홈페이지(library.ulsan.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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