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ETRI-산업부 공모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사업’ 선정
국비 7억5,000만원·시비 1억 등 총 11억5,000만원 투입
울산항 반경 2㎞이내 드론 활용 선반용품 배송시설 설치
ICT 접목 해상 운송용 특화 기술 개발…내년 실증사업 

울산에서 선용품 드론 배달 시스템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내년에는 실증사업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울산이 드론 해상 물류배송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안에 드론이 울산항 부두에서 인근 바다에 정박 중인 선박 사이를 오가며 선용품을 배달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 추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사업’에 해상 선박용품 드론 배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신청해 선정된 결과물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국비 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여기에다 시비 1억원 등을 보태 총 11억5,000만원(기업체 3억원 포함)으로 울산항 반경 2㎞ 이내에서 드론을 활용해 물류 터미널과 해상 선박 간 선박용품을 배송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된다. 사업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울산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정기술연구센터, 드론 제작업체인 유시스, 네온테크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은 오는 7월까지 기존 드론시스템을 선용품 배달드론 용도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며 테스트 베드 구축과 성능 검증 및 시험운영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드론이 배달할 수 있는 무게는 7~10kg으로 맞춰질 예정이다. 또 울산항은 바람이 심한 지역이어서 드론의 자세 제어 등의 보강작업이 진행된다. 
참여 기관별로 울산시는 테스트베드 구축 장소와 수요처 발굴 등 지역 선용품과 관련한 사항을 지원하고, ETRI는 선용품 드론 배달·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 운영을 총괄한다. 유시스등은 해상 선박용품을 배달하는 드론을 제작하고 시험 배송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선용품·선박 시범 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울산시는 최악의 기상과 운송 조건 같은 환경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해상 선박용품 운송용으로 특화한 드론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드론 기반 소형 무인 화물물류시스템 실증사업’에도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드론을 통한 선용품 배달로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인데 총 42억원(국비 20억원, 시비 5억원, 민자 17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내년 사업 예산이 확정되고 울산시가 참여기관에 선정되면 내년부터는 드론 이착륙장을 조성해 선용품 배달 체계 등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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