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최근 전기와 수소 등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숨 막히는 시민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울산시는 어제 25억원을 들여 올해 공용 급속충전기 5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올 상반기에 24기를 구축하기로 한 터여서 올해만 74기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존 38기를 포함하면 울산은 올해 안에 모두 112기의 급속 충전기를 갖추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문수체육공원엔 충전기 10기가 들어서는 집중형 충전소가 새로 설치된다. 이렇게 되면 5기 이상의 집중형 충전소도 2곳으로 늘어난다. 사실상 울산 전역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공동주택, 기업체, 관공서 등에 설치되는 완속 충전기 보조금 지원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국비 9억원(500기 규모)을 확보해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추진 중이라고 한다. 공용은 1기당 최대 400만원, 비공용은 최대 15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흔히들 차세대 전기자동차를 네바퀴 달린 전자제품으로 부른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이 더딘 것이 현실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를 앞 다퉈 출시하고 있지만 대중화는 아직 길이 멀다. 

다행히 울산시의 계획대로 충전소가 설치되면 울산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기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전기차 대중화는 시간문제다. 시속 100㎞ 주행을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요금이 휘발유 대비 24% 수준이다. 여기에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으니 시민들이 마다할 리 없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 지역의 자동차산업에도 긍정적인 형향을 미친다. 배터리 생산업체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미래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울산도 전기차와 수소차의 허브 도시가 되기 위해 도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와 기업이 지금보다 한차원 높은 민·관 협력을 통해 친환경 차량의 보급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부도 각종 규제를 없애고 필요한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울산이 전기차 혁명의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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