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구간에 부산 도시철도 차량들이 투입된다. 울산에도 사실상 도시철도가 생기게 되는 셈인데 연계 대중교통망 확충 등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울산시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추진중인 부산~울산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도시철도가 운행하게 된다.

지난 2016년 12월말에 부분 개통된 부산 부전~일광 구간에는 현재 부산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부산 도시철도는 내년 말 일광~태화강역 구간이 준공되면 좌천, 월내, 서생, 남창, 망양, 덕하, 선암 등을 거쳐 태화강역까지 부산 도시철도를 연장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가 2조 6,256억 원인 부산~울산 복선 전철 구간은 총연장 65.7km로 내년에는 1,26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해남부선이 복선화 되면 기존 새마을, 무궁화 등의 열차 대신에 시속 150~200km 대의 ITX(Intercity Train eXpress, 도시간특급열차)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 경남과 경북 경주와 포항 등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기능도 하게 된다.

울산시는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도시철도 연결 종점을 태화강역 대신 북구 송정역까지 연장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복선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기존 호계역이 없어져 북구 지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태화강역까지 이동한 뒤 도시철도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화 구간이 개통되면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환승체계가 구축되는 만큼 시내버스 노선도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서부권의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트램 설치도 서둘러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산 도시철도가 동해남부선 복선화 구간을 통해 울산으로 연장 운행되면 부산으로의 열차편이 더 늘어나 시민들의 이동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연계교통 체계를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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