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울산 북구 매곡지역에 중학교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높다. 자녀들의 학교 배정이 학부모 입장에서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데, 중앙도심지에 비해 다소 부족한 교통인프라 탓에 먼 거리의 중학교 배정은 학부모들의 근심거리로 남고 있다.

중산·매곡동에 대단위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들어섬에 따라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연말에도 일동미라주 1단지 605세대, 일동미라주 2단지 739세대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내년 7월에는 일동미라주 3단지 411세대가 준공해 인구 유입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2020년과 2021년에도 매곡에일린의 뜰 851세대와 중산디아채 2차 347세대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단위 공동주택지역이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로 떠 오른 것이 중학교 인프라다.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중학교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매곡중학교가 신설됐지만,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없는데다, 졸업 후 이화중학교로 배정받을 경우 통학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화두가 되는 것이 중학교 배정문제다.

주민 A씨는 “이화중학교나 호계중학교에 배정받는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다”며 “초등학생 티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학교가 많고 교통인프라가 좋은 시내지역으로 이사를 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고 한 학부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교육청은 제2호계중과 매곡중의 증축 등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21개 학급규모의 호계중이 매곡동 776번지로 이전 후 제2호계중으로 2020년 개강을 하게 되면 총 42개 학급규모로 운영된다. 또 기존의 매곡중도 지난해 27개 학급에서 증축해 36개의 학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증축계획 등을 착실히 세우고 있다”며 “제2호계중과 매곡중의 증축과 확장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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