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춘 자동차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코 앞으로 다가온 친환경시대에 내세울 수 있는 차가 바로 전기차와 수소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일부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국내외 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를 대거 전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코나 EV, 아이오닉 EV 등을 전시했다. 기아차 또한 순수 전기차 니로 EV, K7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중심의 모터쇼를 구성했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듯 SUV와 전기차가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이에 편승해 한국은 전기차·수소차 세계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무공해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대도시 미세먼지를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한편, 전기차·수소차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수소차·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작년 기준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누적 보급량은 각각 2만5,593대와 177대인데 이를 빠르게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대형수소버스도 2022년까지 1,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에 5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20대를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거쳐 양산체계를 구축해 본격 보급한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2022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기, 수소차 충전기 310곳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차는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현재 7,000만원 수준인 가격을 5,000만원 수준으로 약 30% 낮춘다. 내구성은 주행거리 기준으로 20만㎞에서 30만㎞로 강화하고 연간 생산 능력도 1,000대에서 1만대로 10배로 늘린다. 수소차의 대용량 급속 충전을 위해 수소 충전소의 용량을 하루 250㎏에서 500㎏으로 높이고 수소 충전 속도도 분당 1㎏에서 3㎏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처럼 전기차·수소차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각종 지원 방안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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