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점 울산시 환경녹지국 환경정책과 주무관

‘생물다양성’은 생물(Bio)과 다양성(Diversity)이 합쳐진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생물다양성이란 수백만여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지구상 생명 전체라 할 수 있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진 생물종수는 약 175만여 종이며, 곤충(약 75만종)이 가장 많고 관다발식물(약 25만종)이 그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생물종 수는 약 10만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조사된 국내 생물종은 동물 2만8,639종, 식물 7,782종, 원생생물 등 기타 생물종 1만2,606종으로 총 4만9,027종이다.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구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종들이 멸종되거나 새로 출현해 왔으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증가, 산림벌목, 각종 건설 등으로 인해 생물의 서식처 감소 등이 빠르게 진행돼 생물의 멸종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겪은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생물다양성은 사람을 위해 더욱 필요하다. 사람은 식량, 의약품, 산업제품 생산에 동물과 식물, 미생물에 의존하며, 깨끗한 공기나 물과 같은 생태계에 의해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경제·사회 발전 원동력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소중한 공공자산이기도 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를 통해 생물다양성협약이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에 가입했다.

울산시도 생물다양성을 위한 자연생태공간 조성 등을 추진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물다양성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울산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운영할 것이며, 향후 생물자원관 등을 설립함으로써 생물자원 보전, 생물다양성 체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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