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이 다수의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원장은 재난 연구 관련 다수의 업체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현금 등 7,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장은 직위해제 상태다.

이는 연구원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고, 당시 조사에서 원장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 5급 이상 공무원 1명 또한 같은 혐의로 행안부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에게 비위가 있다고 판단한 국무조정실은 이달 초 울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행안부에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 초기라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재난의 예측과 상시 대응, 과학적 조사, 실용적 기술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명가량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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