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해군기지에서 전세계 15개국 50여 군함이 모이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린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 국민을 ‘욱’하게 하는 일이 있었으니, 행사에 초청 받은 일본이 해상 자위대함정에 욱일기를 게양한 채 입항하겠다고 한 것이다. 

욱일기는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전범기다. 일본이 과거 침략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다면 욱일기를 게양하고 한국에 입항하는 일은 할 수 없다.  이는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또 사과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과도 같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함대기의 게양은 일본 국내법 상 의무화 돼 있고, 유엔 해양법상 군대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 표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고, 결국 일본은 함정 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 

일본의 욱일기는 아침 햇빛이 널리 뻗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욱일승천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본은 이 깃발을 달고 전쟁을 벌였다. 그렇기에 전세계적으로 전범기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본은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사용한 ‘하켄크로이츠’가 전범기로 규정돼 사용금지된 것과 비교된다.

오히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욱일기를 이용한 스포츠 응원은 물론 신발, 옷, 모자 등 각종 상품이 유행이라고 한다. 의미를 안다면 절대로 당당하게 욱일기를 걸치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부터라도 욱일기 사용 금지법을 만들고 전범기임을 전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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