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문화의 정점 플라스틱, 이젠 환경파괴의 주범
플라스틱 제품의 편리함·간편함서 벗어나야 할 때
우리가 불편한 만큼 자연은 더욱 건강한 모습될 것

 

김석기 울산숲사랑운동 본부장

50년대 생활문화의 창달을 이끌었던 작품, 플라스틱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편리문화 간편문명의 된서리이자 후유증이다. 우리생활에 크게는 산업, 건설에서 의류, 화장품, 치약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하게 일상생활 한편을 이끌고 있다. 이로 인해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리고 있는 플라스틱에게 역습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 침투한 플라스틱이 인간의 급소를 공격하고 밥상을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오염원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생물은 물론 바닷새의 먹이로 둔갑하고 있고 우리가 먹는 수돗물에까지 침투, 그 오염된 물로 밥을 지어 먹고, 대기 중의 미세플라스틱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현재 버려진 플라스틱이 바다 속 전체 플랑크톤의 2배이며 2050년에는 바다 전체 물고기 무게와 맞먹는다고 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나온 보고에 의하면 매년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양이 96조~144조에 이른다 했다. 현재 인류가 빚어내고 있는 환경오염으로 1,700만 명의 아동이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고래의 내장 속에는 비닐 등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고, 바다거북이 코를 관통한 빨대에 고통스러워하는 끔찍한 살상무기로 둔갑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미국, 일본 보다 많은 최상위권이고 비닐봉지 사용량도 네덜란드, 프랑스보다 많이 사용된다는 수치가 있다. 세계적으로 2050년에는 120억t의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에 노출되고 있고 매년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이 약 1,000만t에 이른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분해물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가세하고 있다는 학설이다. 플라스틱이 햇볕에 노출돼 삭으면서 메탄과 에틸렌을 내뿜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이상기온을 부추겨 지구의 재생능력은 점점 비가역적인 상태 하에 놓이게 하고 있다 한다. 더욱이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 세계평균온도는 0.4°C~0.65°C상승한 반면, 3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온도는 1°C 상승, 세계 평균의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구온도가 1°C 올라가면 지구생태계의 30% 멸종되고, 해수면의 온도가 1°C 상승하면 해수면의 에너지는 히로시마 원폭의 10만 배로 돌변, 폭우 등 가혹한 자연력은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라스틱에서 메탄과 에틸렌 등이 유해온실가스를 방출하여, 플라스틱 자체 소재는 물론 분해과정에서도 적잖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슬픈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국 세계 7위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파리기후 협약에 맞춰 우리나라 기상이변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포함한 환경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

지구 온난화 가속이 지속 진행 된다면 인간의 현 유전자와 현재의 형질로는 버텨 낼 수 없어 형질 변형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 될 수도 있다. 이 극한상황을 지연시켜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적응 가능한 시간적, 공간적 환경 설정이 중요하다. 

학교운동장에 깔았던 인조잔디에서 중금속 발암물질로 소동이 벌어졌던 일이 엊그제였다. 2004년 환경개선 사업으로 시작한 1,580여 곳의 학교 운동장 사건 기억 할 것이다. 고민 없이 편리 위주의 시민정책이 빚어낸 인재다. 세금낭비, 환경오염 등 돌이킬 수 없는 선행정책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상생활 중 플라스틱 컵, 제품 등 간편함과 편리함에 젖어 있는 통상의 상식을 깨야 한다. 우리가 불편한 만큼 자연은 날개를 펼친다 했다. 지금의 기후온난화를 극복 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 조화를 통한 공생이다.

꽃과 벌은 상대방이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상호 돕는 방법을 개발해왔고, 개미는 곰팡이와 수천 년 전부터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농업기술의 선진화에 성공, 공생하고 있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바꿔서도 안 될 우리의 행동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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