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클 스툴인 '스툴디'를 설계한 UNIST 디자인팀이 스툴디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학생과 박영우 교수.   
 

인테리어는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사이클 스툴’이 국제 디자인 전시에 초청됐다.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의자’인 동시에 자전거 타는 ‘운동’이 가능한 실내소품이다.

UNIST(총장 정무영)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의 박상진?조은준 학생과 박영우 교수로 이뤄진 팀이 개발한 ‘스툴디(stool.D)’가 12일부터 17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디자인 위크(Dubai Design Week) 2018’에 전시된다.

60개국에서 제안한 1,000개 이상의 작품 중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150개의 디자인 발명품’에 뽑힌 것이다.

이들 작품은 교육기관에서 나온 디자인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글로벌 그라드 쇼(Global Grad Show)’에서 공개된다.

박영우 교수는 “두바이 디자인 위크는 2015년 첫 개최된 이후 매년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세계적 디자인 전시회”라며 “특히 행사의 백미인 글로벌 그라드 쇼에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등 디자인으로 저명한 기관의 작품이 초청된다”고 설명했다.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두바이 디자인 위크에 작품을 제안해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초청작 150개 중 아시아 작품은 18개, 한국 작품은 2개(UNIST, SADI)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UNIST의 작품, 스툴디는 최종 한 팀에게 주는 ‘프로그레스 상(Progress prize)’ 후보 10개 작품 중 하나로도 뽑혔다.

스툴디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작은 의자인 ‘스툴(Stool)’과 운동용 실내자전거(Cycle)’를 결합한 ‘운동가구’다. 사용자가 집안에 앉아서 일하고, 책 읽고, TV를 보면서도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스툴디의 모습은 알파벳 D와 비슷한데, 사용자는 D 모양의 윗부분에 앉아서 가운데에 달린 페달을 밟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곡선 부분에는 LED가 설치돼 조명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페달을 밟는 속도에 맞춰 LED 빛이 회전하는 시각적인 재미도 추가됐다.

박영우 교수는 “전통적인 실내자전거들은 집안의 다른 가구와 공간적, 심미적으로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며 “이런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면서 시각적 재미와 운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다”고 작품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간이 작은 집에 두고 의자와 운동기구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날 것”이라며 “전혀 새로우면서도 예쁘고 생활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에 초청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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