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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대목을 앞둔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78개 점포가 모두 불에 타고 지붕이 처참히 내려 앉아 있다. 소방대원들이 전소된 화재현장에서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
설 대목을 앞두고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수산물종합동이 전소했다. 불과 2년 여 전인 지난 2016년 추석을 앞두고 대형 화재가 났는데도 또다시 불이 나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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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2시 1분께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고 화재 발생 10분 만에 3곳 이상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2단계가 발령됐다.
소방대원을 비롯한 130여 명의 인력과 소방차 35대가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78개의 점포가 모두 소실됐고 지붕이 내려앉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횟집,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있는 수산물종합동으로 1층짜리 건물 1동이 모두 전소해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잿더미 상태가 됐다.
새벽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화재는 설을 일주일 여 앞두고 제수용 수산물을 대규모로 구입해둔 경우가 많아 상인들의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울산을 긴급 방문해 송철호 시장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을 발견한 한 상인은 “밥도 한 숟가락 못 먹고 물도 안 넘어간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어떡하냐, 대책을 잘 세워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애가 타는 피해 상인들은 김 장관과 송 시장이 함께한 간담회에서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제사 고기를 3천만∼5천만원씩 사들였는데 불이나 다 타버렸다"며 "혼자서 자식 둘 데리고 30년 살았는데 이거 아니면 못 먹고 산다. 빨리 좀 해결해 달라"고 울먹였다.
울산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에 따른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김 장관에게 복구 지원 대책의 하나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이외에도 지원대책반 구성 및 운영, 임시영업장 설치, 경영안정자금 등 투입, 시민모금운동 전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 1990년 문을 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이전과 재건축 등의 현대화사업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울산시는 올해 상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설 현대화 추진위를 꾸려 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섬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