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이 강력범죄 대응과 예방을 위해 신설한 형사기동대 활동 지역의 범죄 발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7일 형사기동대 발족 이후 한 달간 5대 범죄 발생 현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남구 삼산동은 147건에서 113건으로 34건(23.1%), 중구 성남동은 46건에서 11건으로 35건(76.1%) 각각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울산 전체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904건에서 807건으로 97건(10.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형사기동대는 발족 이후 삼산동과 성남동은 유흥가 밀집지역에 집중 배치됐다.
형사기동대는 충북 청주지역에서 상습 빈집털이로 3,300만원 상당을 훔쳐 수배가 내려진 A(34)씨를 차적 조회를 통해 삼산동 빌라 주차장에서 붙잡는 등 수배자 11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울주군 작천정과 남구 궁거랑 벚꽃축제장에 배치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을 돕고, 분실물 등을 찾아줬다. ‘공·폐가 수색’과 ‘여성안심마을 환경개선’에도 참여해 지역의 범죄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등 찾아가는 형사활동으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형사기동대는 ‘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 ‘범죄예방진단팀(CPO)’ 등 관련기능 협업을 통한 범죄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향후 축제와 유원지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해 시민 범죄 불안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청은 길거리에서 활동하는 형사기동대를 만나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고, 사소한 범죄라도 신고를 하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형사기동대는 3개 제대, 12개 팀, 92명으로 꾸려져 있으며 차량·테이저건·형사 조끼 등 각종 장비를 갖췄다. 대원들은 사복이나 형사 조끼를 착용하고 테이저건과 수갑 등을 휴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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