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주)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울산지역청년회의소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시장, 울산청년회의소 박경식 회장, 행울협 윤애란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102개 단체 대표 및 회원, 강길부·이채익·박맹우·김종훈 국회의원,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시민들이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산지역 7개 청년회의소와 102개 지역사회단체들이 모인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가 22일 현대중공업의 신설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요구하는 범시민 촉구대회를 열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주말 예정된 해외출장을 취소하고 지역 정치권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한 활동에 전념키로 했다.
울산청년회의소(JC)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울산시와 시의회, 5개 구·군 등이 후원한 대회에서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물적분할 이후 현금 및 현금성 자산(현금)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나눠 갖는 반면, 부채는 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된다”며 “이는 노동자 임금과 하청사 대금인하 압박으로 이어지고 결국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 서울 이전으로 울산은 연구개발역량 감소, 고부가 지식 서비스산업 위축, 고급인력 유출, 미래신성장동력 축소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경식 JC회장과 윤애란 여성단체협회장, 황세영 시의장이 대회사와 격려사를 했고 김현숙, 안정원 씨 등 2명의 참석자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 서명서와 결의문을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에는 “울산시민과 함께 손잡고 땀 흘리며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기업결합을 위한 첫 단추로 물적 분할 후 새로 설립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맹우 국회의원은 “영원히 우리것인줄 알았던 현대중공업이 우리곁을 떠나려고 하는데 우리곁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더 많다”며 “포스코, 하림, 듀퐁 등은 지역에 있음에도 세계적 기업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현대중공업에서는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이 두개로 분할해 서울로 가려고 하는데 울산의 본사는 가짜"라며 "지금이라도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이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이름을 바꿔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이라며 “원래 정주영 회장이 힘들게 만든 작품인 현대중공업은 울산의 사랑속에서 발전되어가야 하는 만큼 울산 시민들이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지난 21일 오전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위층을 만나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 계동에 두기로 한 것에 대한 부당성을 적극 피력했다.
또 오는 24일 일본 동경에서 열릴 예정인 울산시-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과의 협약 체결 업무를 행정부시장이 대행하도록 하고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에 전념 하기로 했다.
송시장은 23일 오전에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열고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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