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 주상복합아파트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롯데그룹이 이번에는 강동리조트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계획도 재검토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날 열린 롯데비피화학의 초산 증성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가진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만남 등을 전후해 이같은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의 현안이 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강동리조트 등의 문제에 대해 울산시와 롯데의 서로간의 윈윈을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해 조속히 의사를 알려달라”고 요청을 했고 롯데측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각규 부회장은 이동 중 “시민이 원하면 레지던스 계획을 바꿀 것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레지던스도 시민들이 원하면 해야 되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되고 울산시하고 협의를 해서…”라며 사실상의 레지던스 건립 재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황 부회장은 그러면서 “암튼 지지부진한 각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격호 회장의 묘를 울산에 둬야한다는 점도 그룹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 측은 2007년 2월 강동리조트 사업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공정 37% 상태인 2009년 6월 중단했다가 지난해 3월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멈췄다. 하지만 지난 3월 강동리조트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며 울산시에 실내·외 워터파크와 판매시설인 복합상가 등을 대폭 줄이는 대신에 사업성이 더 큰 레지던스를 짓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조성계획이다.

이에 울산시는 강동리조트 사업의 중심이 되는 내용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3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롯데측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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