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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기업 인력 운용 시행착오의 예방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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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 승인 2019.06.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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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고질병인 ‘인력운용 시행착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 가장 효과적 예방책
 지역서 ‘울산공고’ 유일…적극적 도입 필요

 

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요즘은 1인기업도 많이들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의 집합체가 기업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러한 기업의 최소 핵심단위인 사람을 채용하고 훈련시키고 장기적으로 유지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이 쉬지 않고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인력운용 시행착오 또한 무한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 고질병(인력운용 시행착오) 치료에 성공하거나, 더 나아가 예방의학 차원에서 병이 생기지 않도록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면 기업은 건강을 되찾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정부지원책 중에서 중소기업의 인력운용 시행착오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감히 확신하는 지원제도가 있다고 한다면 바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엄격하게 선발된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산업현장중심 직무훈련의 강점을 접목시켜 기업과 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실용적 직업교육모델이다. 고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간 학교와 기업을 지속적으로 오가며 해당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정부(고용노동부,교육부)에서 제도를 마련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사업집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도제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위해 현장훈련(OJT)비용, 일학습훈련지원금, 기업교사수당 등의 금전적인 지원과 병역특례·조달청 가산점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울산공업고등학교가 유일하다. CNC밀링 또는 MCT(머시닝센터) 장비를 보유한 기업이면 참여가 가능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 도제운영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을 정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올초 2년간의 도제학교 과정을 마친 88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그런데, 아직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모르는 기업이 훨씬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사업은 다소 과장하자면 하늘의 별만큼 많을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많은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수많은 사업들이 폐지되고 있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많은 모래알 사이에서도 황금은 빛이 나는 법이다. 중소기업에 있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그러한 황금같은 빛을 발할 수 있는 지원제도라고 확신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중소기업의 최대과제인 젊은 청년 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학교와 기업이 사전약정을 통해 도제학교 이수 후 정식채용을 함으로써 청년 맞춤인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장기간 체계적으로 훈련된 젊은 인재의 선점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대비함에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둘째,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 ‘채용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최대 장점은 2년이라는 장기간의 맞춤훈련을 통해 기업 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최적의 현장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 훈련기간 동안 직무역량 뿐만 아니라 인력 개개인의 인성 및 태도 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어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채용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중소기업의 골칫거리 중의 하나인 신규인력 조기퇴사를 방지해 장기근속으로 유도할 수 있다.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도제학교 이수자에 한해 P-TECH사업(고숙련 일학습병행사업, 등록금 전액지원)을 통한 울산과학대학교 진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병역특례 혜택도 장기근속의 발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을 한다는 건 일년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수많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그 중 적지 않은 부분이 바로 ‘사람(인력)’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이것을 완벽하게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지만, 가능한 것부터 해결해나간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때 가장 강력한 도움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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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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