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규제따라 조선해양산업 친환경 미래선박으로 전환
울산 세계 최고 선박건조기술에 첨단 ICT 융합 방안 제시
자율운항선박 연구 등 글로벌 조선해양 생태계 구축 앞장

 

류종남 울산광역시 자동차조선산업과장

6월 28일은 울산시가 주최하는 13번째 조선해양의 날이다.
올해부터 “조선해양 Tech+ day”로 기술세미나, 기술상담회, 그간 추진한 기술개발 결과물 전시회 등 기술교류의 장으로 마련했다.

울산의 조선해양산업은 지난 20여년간 건조기술로 세계최고의 조선해양산업 메카를 유지했지만, 최근 몇 년간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과 중국의 저가수주 공세 등 대외여건 악화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에 예기치 못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초부터 LNG 선박에 대한 높은 기술로 중국을 제치고 고부가가치선박 수주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IMO(국제해사기구)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및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다양한 규제를 발효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신조선박에 대해서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가 됐으며, 오는 2020년부터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배출기준을 더 강화하는 규제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제를 앞세워 EU(유럽연합)는 지난 10여년간 미래선박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자동차에 비유하면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자율운항선박이 상업적으로 곧 적용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중순에 북유럽 순방시 해양강국인 노르웨이 정부와 친환경 미래선박 분야에 협력을 강화키로 했는데, 이는 우리나라도 조선해양산업이 더 이상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기술중심의 서비스산업으로 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패러다임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래의 선박은 수소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수소선박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위스 업체인 ABB와 노르웨이 연구기관인 SINTEF 등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2021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도 이미 수소산업 기반 인프라 및 전문기업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이를 선박 건조기술에 적용하면 어느 국가나 지역보다도 더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울산시는 그동안 장수명기술지원센터, 도장표면처리시험센터 등 조선해양기자재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고 글로벌 기술 연구에도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조선해양산업에 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ICT융합 Industry4.0s (조선해양)’ 1,07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4월부터는 ‘조선해양SW융합클러스터’ 194억원의 예산도 확보해 친환경·자율운항선박 글로벌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친환경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등도 곧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울산시는 2030년 조선해양산업의 청사진을 만들어 가기 위해 ‘조선해양 명품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추진전략 및 세부실행 계획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첨단산업단지 조성, 미래선박 연구개발, R&D혁신 테스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선해양 특화 콘텐츠 구축, 글로벌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혁신적인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울산, 시민이 행복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산학연관이 합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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