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학성동 지역주민들이 오래된 폐가에 쌓인 쓰레기 악취와 인근 개사육장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 시설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벌레 꼬임과 악취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장마철 시작과 함께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1일 중구 학성파크디아채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한 폐가(학성동 355-2). 곳곳에는 부서진 가구부터 먹다 버린 물통, 박스더미, 깨진 화분, 매듭 풀어진 쓰레기봉투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아 쓰레기 무단투기장으로 ‘변질’된 모습이었다. 바로 옆 골목길에는 개사육장으로 보이는 시설들이 건물 밖에 설치돼 있었다.

해당 폐가와 개사육장 주변은 여러 상가들뿐만 아니라 학성파크디아채, 창조에드윌 아파트 등의 거주지가 밀집해 있는 주택 및 상업 지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같은 의견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오래전부터 폐가옥과 무단으로 골목길을 점유한 채 만든 개사육장 때문에 인근 입주민들은 악취와 개 짖는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특히 폐가옥 전체는 쓰레기 투기장이 돼, 악취와 각종 벌레와 곤충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사육장은 주민들이 이용해야하는 골목길에 설치돼 길을 편안하게 지나갈 수도 없고, 통행권을 침해하는 불법 시설로 철거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입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몇 년째 해결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는데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의 답변은 ‘사유재산이라 건물주에게 건축물을 정비토록 통보했다’가 끝이다”며 “중구청은 이 사태를 방조와 묵인으로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철에 접어들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주기적으로 방역을 반드시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장 ‘철거’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폐가와 개사육장 모두 ‘사유재산’이라 당장은 과태료 부과 등 강제적인 행정 조치는 어렵다는 거다.

중구청은 당사자 간 의견 조율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우선적으로 보건소 방역반이 현장을 찾아 최근 일괄 소독을 실시했다.

중구 관계자는 “폐가 소유자를 상대로 ‘토지청결명령’을 내린 상태고, 직접 만나 쓰레기 처리 방안 등에 대해 논할 것”이라며 “쓰레기 처리가 소유자 관리의무이긴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구청이나 동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사육장은 불법 시설로 보이나 반려동물로 키우는 목적일 경우 제한할 수 없지만, 앞으로 적극 조치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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