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장두리가 오는 10월 출산을 앞둔 가운데 걱정하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울산남구청 제공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암컷 돌고래 ‘장두리(10살)’가 새끼를 가져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2017년 태어난 새끼돌고래 ‘고장수’를 키워낸 노하우로 이번에도 성공하겠다며 유튜브 생중계까지 준비하고 있지만 행여나 잘못될까 염려하는 우려의 시선들도 만만치 않다.

공단은 최근 공개가 되지않은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특별관리 중인 장두리의 생활을 유튜브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신중인 장두리의 관리상태와 출산은 물론 출산 이후 아기 돌고래의 관리상태 등 모든 과정을 담아 시민들과 공유하며 ‘고래관광도시’ 울산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등은 수족관에서 출생한 돌고래 사망률이 높아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없다면 임신을 막기 위해 암수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족관 7곳에 39마리의 고래 중 수족관에서 태어난 고래는 3마리다. 과거에도 수족관에서 고래가 태어난 사례는 국내에서 확인된 것만 10건이 넘지만 대부분 어린 나이에 폐사했고 고래생태체험관 역시 2차례나 새끼 돌고래가 죽었다.

세계적으로도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생존율은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분리사육을 강제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입법요구해 국회에 법안을 발의됐다”고 말했다.

현재 고래생태관에는 돌고래 수컷 2마리와 암컷 3마리 등 5마리가 있다. 수입한 8마리와 장생포서 태어난 3마리 등 총 11마리중 6마리가 죽은 것이다.

이에 대해 남구는 암수개체를 따로 분리해 사육할 계획은 없으며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사망률이 높은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수의사를 초청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그동안 운영을 통해 노하우가 쌓여 새로 태어날 새끼돌고래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도 “미국의 사례로 보면 노하우가 쌓이면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생존율이 높은 편”이며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외국연구자료를 보면 1988년부터 10년간 호주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율이 56%로 야생생존율이 높기만 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좁은 사육시설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사육시설 기준은 돌고래 1마리당 수심 3.5m에 84㎡ 이상의 면적을 가져야 한다. 장생포 생태체험관은 이 기준은 충족하고 있지만 1마리당 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좁은 편에 속해 하루 수십km를 이동하는 돌고래에게 큰 스트레스 줘 폭력성을 노출하기도 한다. 지난 2015년 8월,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수컷 돌고래 두 마리가 싸우다 한 마리가 죽은 사례가 있다.

남구는 “관련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출산을 생중계하는 것도 어미 돌고래에 스트레스를 줘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래를 관리하는 김슬기 사육사는 “현재 장두리는 장꽃분이 고장수에게 모유를 먹이거나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중계의 경우 “멀리서 눈에 띄지 않게 촬영을 하고 있으며 돌고래에게 단 1%라도 해가 된다면 유튜브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두리는 2012년 일본 다이지(太地)에서 들여왔다. 장두리가 임신한 아기 돌고래의 아비는 ‘고아롱(17살)’이고, 고아롱은 또다른 암컷 돌고래 ‘장꽃분(19살)’이 출산한 ‘고장수(2살)’의 아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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