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아침을 여는 시
【아침을 여는시】 아직은
19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강문출 시인
  • 승인 2019.07.16 22:30
  • 댓글 0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 강문출시인  
 

아직은  - 강문출

내 생각의 방에는 여러 개의 서랍이 있다 그 중 오래된 하나를 정리하다 검붉은 장미 한 송이를 보았다


모든 꽃들이 그 꽃을 중심으로 꽃병에 꽂혀있었다 생각의 감옥인 그곳에서는 모든 풍경이 간수의 뜻대로 늙어갔다

저 정물화를 걸기 위해 스스로 내 가슴에다 대못을 박았다니!

꽂을 수 없는 꽃을 꽃병에 꽂아놓고 오랫동안 바라본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꽃병의 꽃이 더 이상 꽃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땐 더 슬프다

젖은 휴지를 돌돌 말아 못 자국을 감추는 내 수법을 벽은 어떻게 이해할까 서랍 속의 꽃병과 그 속에서 장미를 꺼내보는 이런 철없는 생각이나 하는 이가 아직은 나라는 게 나는 좋다

그림=배호 화백


◆詩이야기

과거에 지각된 표상(表象)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와 함께 늙어가서 상상표상이 된다. 이렇게 오래 지내다보면 지각표상과 상상표상은 전혀 다른 이미지가 된다. 그래서 어느 수필가는 인연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내 안에서 또 다른 나로 진화하는 이런 비현실적 사고가 예술의 창작에 있어서는 긍정적 요소가 된다. 지금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이런 여유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살아가랴.

◆약력

2011년 『시사사』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타래가 놀고 있다』, 『낮은 무게중심의 말』
부산작가회의, 현대시회 회원. 부산시울림시낭송회 회장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icon오늘의 인기기사
댓글 (200자평) 0
전체보기
※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글 등은 바로 삭제됩니다.
특히, 근거 없는 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200자평)운영규칙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팩스 : 052-271-8790  |  사업자번호 : 620-81-14006
등록번호 : 울산,아01104  |   등록날짜 : 2017년 7월 13일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19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