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매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신문과 방송이라는 기존의 매체 질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뉴미디어에 ‘객관과 공정’이라는 언론의 가치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울산매일신문이 오늘 창간 28주년을 맞았습니다. ‘울산의 새벽을 여는 신문’이라는 기치로 창간한 울산매일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뉴미디어인 UTV 개국을 통해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의 신뢰를 잃지 않은 것은 ‘객관과 공정’이라는 언론의 가치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자부합니다. 
울산매일신문은 창간 28주년 캐치프레이즈를 ‘Stay U – 울산에 머물다’로 정했습니다. 
울산은 지금 과거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시민들로 인해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긴 하지만,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장치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게 분명합니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 ‘머무는 도시’가 되는 것이 울산의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때를 맞춰 울산의 산업 및 생태 관광산업을 육성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울산매일은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관광산업 등 미래 먹거리산업 확충하기 위한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에 동참해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할 것입니다. 
울산매일신문의 디지털혁신은 전국 지역일간지의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개국한 UTV는 1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단일 기획뉴스 콘텐츠의 유튜브 조회수가 94만여명(연관콘텐츠 1개 포함 107만 조회)에 이르렀습니다. ‘공간’‘울림’‘우당탕탕’ 등 UTV의 새로운 콘텐츠들도 구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UTV의 콘텐츠는 모두 울산매일 지면과 연계되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매체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제 360도 VR과 모션그레픽 등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뉴스(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쌍방향 그래픽뉴스)’도 선보일 것입니다. 
아울러 울산매일과 UTV의 디지털 혁신은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향해 갈 것입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독자들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물론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지역 언론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울산매일과 UTV의 이같은 혁신은 독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제보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적극 제안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창간 28주년, 오늘의 주인공은 독자 여러분들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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