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20일 울산 북구 상방지하차도 인근 산업로가 침수돼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이날 동구 주전 바닷가에도 강풍을 동반한 거센 파도가 몰아 쳤다. 우성만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울산에도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침수피해와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에는 태풍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135.5m의 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한 지역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울주군 삼동면은 307m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북구 매곡지역이 245.0mm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순간 최대풍속이 한때 울산기상대 기준 초속 14.5m, 울주군 간절곶 기준 초속 20.6m를 보였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울산소방본부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총 32건이 들어왔다.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뽑히거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대부분이라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낙석과 침수 피해 우려에 따라 웅촌면 초천교, 염포로 현대자동차 4공장 일원, 아산로 양정1교 주변, 상방지하차도 1차로, 동천속심이보가 침수 등 피해로 교통이 통제됐다.

울산과 인접한 경북 청도의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울주경찰서가 이 방향으로 향하는 상북 운문로(삼제삼거리~운문령)에 대한 차량 통제에 나섰다.

울산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줄줄이 결항됐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50분 울산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는 첫 항공기가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김포에서 출발해 오후 9시 5분 울산에 도착하는 마지막 항공편까지 18편 모두 하늘길이 닫혔다.

같은 날 태화강 하류 조정면허시험장 인근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 2명이 표류해 구조되기도 했다.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기상특보가 발표된 구역에서 신고 없이 수상레저기구를 운항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지만 태풍이 상륙하기 전 소멸하면서 인명 피해 등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나스는 20일 낮 12시께 전남 진도 서쪽 약 5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며, 이날 오후 남해상에서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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