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형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첫 번째 결실로 현대모비스가 이화산업단지에 3,3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건립, 울산형 일자리 800개를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가 현대모비스로부터 3,300억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선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이화일반산업단지의 활용방안도 찾을 수 있게돼 울산시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됐다.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개척이라는 울산형 일자리의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달말에나 구체화될 전망이다.

#첫 걸음으로 울산형 일자리 800개 만드는 성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그룹 최대 부품 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부터 3,300억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울산형 일자리 800개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9월 이화산업단지에 연면적 6만2,060㎡(1만8,773평)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건설에 나서 2020년 7월 준공하게 되면 현대차가 내년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공급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전기차 구동 모터,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올해초 울산시와 관련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달 4일 현대모비스 투자심의 위원회에서 투자를 결정하자 이달 10일 울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24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투자를 확정했다. 울산시 등은 다음달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 유치가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볼보, 일본 토요타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늘리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일자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 8월말께 발표

울산시와 투자를 협의중인 대기업은 현대모비스 외에 2~3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울산형 일자리 창출도 조만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연관기업 유치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을 8월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울산형 일자리는 임금 협력형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보다는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한 투자촉진형 일자리다.

울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지역 대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 울산이 자생할 수 있는 미래산업의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 기업 활동 여건 조성, 신규투자 기업 울산 안착 등을 통한 안정적,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만들자는 것이다.

송 시장은 이날 “투자 촉진형 일자리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임금협력형 모델도 결합시켜 노사정 상생 울산형 일자리 모델을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반 방치 이화산단 활로 찾았다

현대모비스의 투자 유치로 지난 2017년 공사가 완료된 뒤 2년반 가량 방치 상태로 있던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업단지도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656억원, 울산시가 247억원을 투자한 이화산단은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부품과 완성장비 물류센터로 사용될 계획이었지만 조선 경기 악화로 현대중공업이 신규 투자를 보류하면서 아직까지 미준공 상태로 있다.

울산시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기타 기기 및 장비 제조업으로 돼있는 입주 업종 등을 변경하도록 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와더불어 이화산단을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기차 생산업체들을 집적화 시킨 특화산단을 조성키로 하고 오는 9월께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신청때 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울산시는 조만간 이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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