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이달부터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종량제 마대에 담아 배출하는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처리 비용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난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들이 아우성이다.
3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 보수공사 등으로 배출되는 5t 미만의 생활폐기물에 대해 종량제 마대에 담아 버리는 정책이 의무화됐다.
그동안은 지정된 환경업체에 폐기물을 싣고 가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가연성 폐기물은 일반 종량제 봉투로, 불연성 폐기물은 종량제 녹색 마대에 담아 건물 앞에 배출하면 수거업체가 와서 차로 싣고 가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
봉투에 담기 어려운 폐기물은 대형폐기물로 분류, 기존 방식을 따르도록 했다.
울산시는 이같은 정책이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매립장 수명 단축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년대비 5,000t 가량의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줄어들고 처리비용도 약 3억7,000만원가량 절감될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22일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대해 지역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들은 정책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과 마대의 재질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S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환경보호라는 정책 취지는 이해하지만 예전에 한 트럭의 공사장 생활페기물을 처리하는 데 1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면 지금은 3~4배 정도 더 들어간다”면서 “마대에 담기 위해 폐기물을 잘게 부셔야 하는 것도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로 인해 일부 업체는 인근 경주와 부산, 양산 등 해당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지역으로 폐기물을 싣고 가 처리하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D업체 관계자는 “업계가 이같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불경기인 탓에 비용 증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도 어려워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자들은 정책 시행 이틀 전에서야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며 지자체의 홍보부족에 대해서도 질타하는 가 하면 적은 마대 용량과 쉽게 찢어지는 마대 재질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울산의 경우 30ℓ들이 종량제 마대는 2,160원, 50ℓ는 3,4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울산보다 앞서 관련 폐기물 배출 정책을 실시중인 대전(50ℓ 2,630원, 100ℓ는 4,800원)이나 청주(40ℓ 1,600원)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자체에 비해 종량제 봉투 가격의 주민분담률이 높아서 가격이 비싸졌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가연성 쓰레기의 경우 마대보다 저렴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이 가능한데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마대 내구성의 경우 여러 의견이 있어 앞으로 신규물량 제작 시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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