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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8주년 특집] 울산에서 살만 합니까(2) 김종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에너지연구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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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에너지경제연구원 본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연구원 도서관에서 에너지 관련 자료를 설명하는 김종용 연구위원  
 

1987년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종용 지역에너지연구팀 연구위원(59)은 2015년 초 본사 이전으로 울산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주변에서는 울산은 공업단지여서 환경이 나쁠 것이라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5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가족과 지인들도 이 같은 편견도 사라지고 대왕암과 십리대숲 등 울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며 울산예찬론을 펼쳤다.
김 연구위원은 “기관 이전 업무 때문에 울산을 오가며 당시 박맹우 울산시장이 대대적으로 태화강과 환경정화사업을 실시해 깨끗해지고 있는 울산의 모습을 봤기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해바다와 영남 알프스

김 연구위원이 꼽은 울산의 매력은 도심 근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다. 동쪽에는 동해바다, 서쪽에는 영남알프스가 있어 서울에 근무할 때는 경험할 수 없었던 자연과의 호흡을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등산을 즐기는 그는 영남알프스는 극찬의 대상이었고 경주와 포항, 부산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좋은 점으로 부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울산의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가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는 게 아쉽지만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인근에 있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어느 노랫말처럼, 이제 울산은 저에게 고향이 된 것 같다”고 울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수도권과 비교 대중교통 미비해 불편
울산에 거주하며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 김 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이용을 선택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하철이 없는데다 버스 역시 배차시간이 정확하지 않고 원하는 지역에 가기 위한 노선이 없어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 “서울에 있을 땐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 회의나 모임에 참석했었는데 울산에서는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하느라 한 달 택시비로만 약 30만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고 대중교통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섬’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공기관들만 따로 떨어져 있어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시민들도 혁신도시와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점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산업 특화…규모 작아 아쉬워
김 연구위원은 타 지역 혁신도시와 비교한 울산혁신도시의 강점에 대해서는 에너지산업에 특화된 부분을 꼽았다. 김 위원은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4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상호 협력해 한국의 에너지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울산 혁신도시 규모가 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제주에 이어 9개로 규모가 두번째로 작아 시너지효과를 위해서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추가적으로 울산에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교육 위해 부산서 출퇴근 하는 경우 많아
공공기관 직원들이 울산에 정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말부부도 있지만 자녀 교육 여건 때문에 부산에서 출퇴근하는 사례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생각하면 자녀전학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들이 부산이 아닌 울산에 정주할 수 있게 하려면 울산시와 교육청에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특례 입사제도, 지역 출신 중·고교 졸업자로 확대해야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우수한 지역인재 확보와 함께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김 연구위원은 현재 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대학 졸업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지역특례 입사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국 10개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지역특례 입사제도를 운영하는데 현재 해당 지역 출신 대학 졸업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며 “사실 정말 지역 출신 인재는 중·고교 졸업자들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고교 졸업자도 혜택이 돌아간다면 서울과 해외로 진학해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가 고향에서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공공기관 또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가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너지’ 주제 독창성 있는 관광상품 필요
최근 화두가 된 울산형 관광상품 개발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지역축제, 먹거리장터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없고 체류형 관광을 하게 하려면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관광객에게 선보여야 할 것”이라며 “울산의 에너지산업과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이미지를 함께 묶은 코스, 이를테면 해상케이블카와 태화강 짚라인같은 볼거리와 고리원전, 동해가스전 같은 에너지시설 견학 등을 포함한 관광상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가능성 높으니 대비해야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 김 연구위원은 “울산의 경우 현재 에너지산업과 근로·산업안전에 특화되어 조성된 이점을 잘 활용하여 유사한 기능이 있는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대상으로 삼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공공기관 이전 시 혁신도시가 아닌 기존 남구나 중구 등 울산 도심지역에도 빈 건물들도 많으니 이곳을 리모델링해 입주하면 예산도 절약하고 도심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외의 에너지 및 자원에 관한 각종 동향과 정보를 수집·조사·연구하고 이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및 자원에 관한 정책수립과 국민경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1986년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2015년 울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울산을 에너지 산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사)울산에너지포럼을 출범시키는 등의 역할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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