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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옥동 저류지 활용방안 찾아야 <상>주민들 찾지 않는 저류지75억 들여 조성한 옥동저류지 산책로 조성 등 쉼터 기대 부응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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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찾은 옥동 우수 저류지. 무더위가 다소 잦아졌지만 탁한 우수 상태 등 허술한 관리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 휑하다.  
 

집중호우 시 여천천 인근 범람 방지와 시민들의 산책 및 휴식 공간제공을 위해 울산 남구가 야심차게 조성한 옥동 우수 저류시설이 허술한 관리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주민생활권에 위차한 만큼 다양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찾은 남구 옥동 우수 저류시설. 1시간 여 남짓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류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이곳 저류지는 장마철마다 발생하는 여천천 일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남구가 지난 2015년 사업을 추진해 지난 4월 조성을 완료했다. 부지 4만 816㎡에 저류 용량 13만6,000t에 이르는 울산 최대 규모에 사업비만 75억원이 투입됐다. 저류지에는 1km 길이의 산책로와 300m에 달하는 벚꽃길, 수변 데크, 정자, 주차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주민 휴식공간으로의 활용 목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산책로에서 만난 주민 A씨는 “밖에서 보면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보기가 좋았는데, 정작 산책로에 들어와 보니, 탁한 저류지 물과 이곳저곳 정리 안 된 공사자재들만 눈에 들어온다”며 “도심 속 수변공원을 상상하며 시원한 느낌으로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저류지에 있는 물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수변 데크를 설치한 것 같은데, 물은 탁하기만 하고 약간 냄새도 나는 것 같다”며 “장마철 범람을 막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큰 돈을 들여 조성한 만큼 평상시에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 이곳 저류지 우수가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부유물까지 발생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됐다. 이처럼 수질 관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모기 산란지, 해충 서식지 등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또 이곳 저류지의 우수는 여천천 유지수로도 방류되고 있는데, 빗물이 주가 되는 우수이다 보니 여과작업이나 수질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소에도 종종 여천천 악취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 문제가 더욱 가중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수심이 깊어질 경우 수변데크가 잠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5월 집중 호우 당시 데크가 잠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도 저류지 활용방법을 다양하게 모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저류지 산책로에 가로등 30개와 CCTV 14대를 설치해 밤에도 주민들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저류지 조성으로 일대 불법건축물과 쓰레기 더미를 정리하며 일대 환경개선이 크게 이뤄졌다”며 “여름철 저류지에 발생한 부유물은 미관상 좋지 않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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