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울산 울주군청 7층 이화홀에서 열린 울주군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온산읍과 서생면 지역을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착수보고회 자료·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를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조성하고 레저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구역을 나눠 개발하는 방안이 나왔다. 이를 통해 연간 300만명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찾도록 한다는 것인데, 이선호 울주군수는 “최소한 국내에서만이라도 특별한 인프라”를 주문했다.

29일 울주군청 7층 이화홀에서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울주군은 온산읍에서 서생면 일대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2억원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사업집행과 투자효율성, 해양관광자원화 등을 위해 해양관광지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구 중심에는 숙박과 먹거리, 쇼핑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정하고, 온산읍 일대를 ‘해양레저권’, 간절곶 일대를 ‘해양경관권’으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레저권은 인근 온산 산단과 KTX 이용객을 위한 해양레저시설 연계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레저 중심의 복합관광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리조트와 해양레포츠체험시설, 해양힐링스파, 해양스포츠아카데미, 헬스케어센터, 웰빙푸드존, 글램핑빌리지 등 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밝혔다.

해양경관권은 4계절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해양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복합아쿠아리움, 해양야간경관시설, 해중미술관, 해양문화공간, 해양둘레길, 해양테마파크, 해양순환레일, 골프장, 해양쇼핑몰센터 등 인프라를 설치해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해양관광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의 관광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출향 유명인사와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거나 해외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강화 계획도 밝혔다. 또 스마트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향상하고, 체험·체류형 해양관광을 정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도, 심리적 거리감이 있고, 해양관광도시로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극복 과제로 내다봤다.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측이 제시한 시설물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어디에나 있을 법하고, 비용만 들이면 만들 수 있는 시설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관광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선호 군수는 “바닷가 어느 도시를 가도 있는 시설물이 아니라, 최소한 국내에서는 울주군에 유일한 시설물이 필요하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해도 자칫 흉물이 될 시설물이라면, 추진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다”면서 울주군을 상징할 수 있는 시설물을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울주군은 이번 용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추진 중인 울주군 전역에 대한 관광자원 개발 용역에 포함해 종합적인 마스터플랜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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