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막말 간부 즉각 퇴사, 내부고발자 탄압 중단" 촉구

경기지역 민영 라디오방송사인 경기방송 간부의 친일 막말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해당 간부의 즉각 퇴사와 내부고발자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성명서를 내고 "경기방송은 총괄본부장을 퇴사시키겠다는 1350만 도민과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또 "경기방송 총괄본부장은 국민을 '우매하다'고 비하하고, '대통령을 때려죽이고 싶다', '일본의 논리가 맞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친일 막말을 남발해 대한민국과 국민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재 경기방송 대표이사는 19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해당 간부가 자진사퇴할 것이라 분명 밝혔지만, 여전히 해당 간부는 사퇴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내부고발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작금의 경기방송 행태는 후안무치이자 표리부동 그 자체"라며 "국민을 모독하고, 도민을 우롱하는 형식적 사과문 발표와 반민주적 내부 경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경기방송 현준호 총괄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부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고 사퇴했다. 또한 사직 의사까지 밝혔지만 경기방송은 현 본부장을 면직 처리하지 않고 있다. 사직서도 수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현 본부장의 발언을 실명 폭로했던 팀장들은 맡고 있는 직무를 정지당하거나 보직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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