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옥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고래손수건을 들고 있다.   
 
   
 
  ▲ 옥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바라는 고래축제의 모습을 그린 그림  
 
옥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그물을 통해 만들기 어려운 생태계와 파괴하기 쉬운 생태계를 표현하고 있다.

심각해지는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환경교육은 꼭 필요한 과제다. 환경문제의 규모는 지구적이지만, 행동은 나와 사회의 구성원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자가 속해있는 지역에 따라 환경교육은 다르게 나타난다.

울산 역시 환경문제가 심각했던 과거와 극복의 역사가 이어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역사가 있는 만큼 울산이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학생 때부터 인지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야 한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중점으로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가치와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이 학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울산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정착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펴보자.

#현존하는 동경의 대상 고래와 울산

고래는 우리에겐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 이름만 들어도 막연하게 가슴 뛰는 존재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공룡’과 ‘고래’인데, 공룡과 달리 고래는 현존하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래는 전 지구를 여행하는 동물이며 그 자체로 신비로운 존재다. 그러나 100년 동안 포경과 공업화로 인해 울산을 찾아왔던 고래 중 일부는 멸종 위기에 속하게 됐고, 공업의 발달로 인한 환경오염은 되돌리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게 됐다. 이러한 과거의 역사에서 우리는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지혜를 얻고 예방하며 다른 도시와 국가에도 알려야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책임감을 인식하고 역사 속의 울산과 고래, 고래의 포획 및 남획 등 환경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을 배워야 한다.

무엇보다 고래가 울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라는 것은 의미가 크다. 울산 남구 장생포의 성장과 침체 그리고 부활을 이끄는 매개체도 고래다. 또한 고래를 두고 환경문제로 지자체와 사회단체간의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만큼 고래는 울산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존재다.

#고래로 알아보는 울산의 역사와 환경

예로부터 장생포 고래잡이를 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마을을 이뤄왔다. 그만큼 장생포 앞바다가 고래가 살기 좋은 위치였다는 것이다. 고래의 생존환경을 살펴보면 장생포의 예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래는 소금이 많은 염전이 있는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데, 새끼고래가 빨리 수면위로 올라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으로는 소금이 많은 바다가 좋기 때문이다. 물살이 센바다나 염분이 떨어지는 바다는 불리하다. 이와 연계해 과거 울산은 염포 소금포, 명촌 대도섬염전, 삼산염전, 마채염전, 서생 염분개, 부곡 사평염분개 등 염전이 많았던 점을 알 수 있다.

울산 앞바다에 고래가 줄어들기 시작한 이유도 역사와 환경을 통해 알 수 있다. 예전의 전통적인 고래잡이 방식에서 산업화된 고래잡이 방식이 도입되면서 남획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또한 대규모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연안지역 환경오염의 심화도 고래의 터전을 빼앗아 갔다. 더 이상 울산 앞바다가 고래에게 안전한 바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래의 개체 수 감소 문제도 이러한 지역 환경의 변화와 연결시켜 알릴 수 있다.

#암각화 속 고래는 살아있다.

선사시대부터 울산은 고래와 함께 한 지역이었다. 이는 암각화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7,000년 전) 고래 사냥을 표현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고래 사냥을 했다는 사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조직적인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고래와 함께 그려진 다른 동물 그림을 통해 당시 생활환경 등을 유추할 수 있다.

암각화를 보면 많은 고래를 잡길 바라는 염원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래의 개채수는 현대에 와서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포경 자체가 문제가 아닌 해운선박, 고기잡이 그물, 화학 오염, 기후변화, 먹이 고갈 등의 위험으로부터 멸종위기에 처해진 것이다. 현재 북대서양·태평양고래, 정어리고래, 긴수염고래, 흰긴수염고래, 흰돌고래, 혹등고래, 향유고래 등이 멸종 위기에 몰려있다.

#신재생 에너지와 고래 살리기

산업발달과 함께 사용된 다양한 에너지 사용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해수면과 해수 온도를 지금이라도 멈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고래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가능한 자원의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래의 생존환경 만들기를 통해 좀 더 쉽고 공감할 수 있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개념과 종류 등을 교육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에너지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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