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가 제작된다. 이 콘텐츠는 내년 4월이면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와 암각화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울주군은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알릴 수 있도록 영상콘텐츠를 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2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영상은 10분 가량의 일반 영상콘텐츠와 5분 가량의 VR콘텐츠 등 2종이다.

이들 콘텐츠는 원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모델링 데이터(CG)와 실사 촬영, 기존 사진자료 등을 활용한 홍보·교육용으로 제작된다.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으로서 가치와 역사성, 기능과 형태, 구조 등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담을 예정이다.

영상은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도 제작된다.

이날 콘텐츠 제작 용역을 발주한 울주군은 업체를 선정한 뒤 다음달부터 제작에 들어가면, 내년 4월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주군이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VR콘텐츠는 반구대 암각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제작된 VR콘텐츠는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와 인근 암각화 박물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 중인 반구대 암각화 근접관람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관리초소와 망원경 등을 교체하는데, 특수 관측용 디지털 만원경과 함께 반구대 암각화 VR 콘텐츠 관람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반구대 암각화를 보기 위해 먼 길을 걸어 현장을 찾았지만 암각화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즐길거리도 마땅치 않아 아쉬워했다”면서 “콘텐츠가 제작되면 가상이지만, 반구대 암각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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