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도로변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우성만 기자 | ||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울산시가 긴장하고 있다. 앞선 태풍 ‘타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1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중형급 크기의 태풍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75hPa에 최대 풍속은 초속 32m이다.
미탁은 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3일 자정께 전남해안을 상륙, 남부지방을 관통해 3일 오후 동해상 독도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대는 예측했다.
미탁이 울산지역에 가장 근접한 시간은 3일 오전 8시로 초속 25m 내외의 강풍과 함께 같은 날 오전 동안 80~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누적강수량은 250㎜로 보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강도가 다소 줄었지만 남부지방을 직접 상륙해 그 영향력은 오히려 최근 피해를 준 제17호 태풍 타파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고 있어 수시로 기상특보를 확인하고, 침수와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송철호 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해 대용량 비상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을 준비하고 강풍으로 인한 낙과와 농작물 피해 최소화,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관련 기관 간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어선 파손에 대비해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선박을 이동하는 등 조치를 취했고, 상습침수구역과 붕괴 우려 지역 등 취약지대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태풍으로 각종 행사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울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배달의 다리’ 개장식은 3일 예정됐으나, 취소하고 오는 11일 간소하게 개막식을 치른다. 4일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배달의 다리’ 개장식을 지난달 27일로 추진했지만, 우천 예보로 취소된 바 있다.
중구는 2일 예정된 서덕출 글짓기, 3일 우정동·태화동 경로잔치와 성안 워킹페스티벌, 별빛 음악회 등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2일 계획된 남구 대현동 행정서비스 행사는 다음달 1일로 미뤄졌다.
3일 열리는 울주 간절곶 오딧세이 행사는 울주문화예술회관으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한다.
앞서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울산지역에서는 도로침수 48건, 가로수 83그루 파손, 건물 파손 86건 등 400건의 피해 상황이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