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도시별 대기오염 물질에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은 이산화황(SO₂)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호 연세대 교수팀과 이윤곤 충남대 교수팀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에어코리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국가 대기 오염측정망 관측 자료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대 도시 대기오염 물질의 장기 변동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표 대기 오염 물질인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일산화탄소(CO)의 월별 변동성과 주간 변동성 등을 분석했다.
이 중 이산화황은 울산이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이산화황의 배출량이 국내 총량의 14%가량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산화항의 농도가 가장 낮은 10월에도 5ppb로 7대 도시 중 2번째로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또 여름철 다른 대도시들이 이산화황 농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오히려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7월의 경우에는 8ppb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전, 대구, 광주 보다 배 이상 높았다.
울산의 미세먼지 원인으로 이산화황을 지목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7대 주요도시의 대기오염물질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황이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서 사망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산화황 배출문제에 대한 울산형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역설이다.
연구팀은 오염물질 농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배출원이 다르고 대기 순환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문제는 대다수의 대기 환경과 오염 실태 파악이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 결과가 한반도 전체 범위의 연구 및 정책에 적용되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부적절한 조치, 왜곡된 해석이 포함될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구자호 교수는 “도시라는 특성으로 같이 묶어버리기에는 7대 도시 대기질의 특성이 지역과 성분에 따라 크게 다르다”면서 “지역별 차이에 주목해 환경오염 문제를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울산지역에 가을 첫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지난 3월 초미세먼지 주의보 이후 7개월 만이다. 울산 16곳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는 오후 3시에 243㎍/㎥로 측정·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주군이 271㎍/㎥로 가장 높았으며 남구가 253㎍/㎥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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