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성안청구타운아파트 이웃팔촌벽화팀이 그린 벽화. 울산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 성안청구타운아파트가 벽화를 통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구는 성안청구타운아파트 입주자대표 서정용 씨와 경비원 등 주민 5명이 만든 ‘이웃팔촌벽화팀’이 올해 3월부터 아파트 단지 내 벽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벽화 활동은 아파트 입주민 간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발전된 관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서정용 대표와 김증정 씨 등이 자발적으로 이웃팔촌벽화팀을 만들어 재능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그린 벽화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경비초소 외벽에 그린 판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경주 장면, 단지 내 사는 까치, 우리는 이웃팔촌, 입주민 소녀와 판다, 브레이크 댄스 등 10점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수거 시간, 쓰레기 배출 관련 ‘당신의 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그림, 단지 내 차량속도 15km 지키기 등 주민들이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벽화도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재활용품 분리 수거율은 10% 높아지고,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 쓰레기는 25% 줄어들었으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웃팔촌벽화팀은 설명했다.

이후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대구문화재단의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의 공모에 이웃팔촌벽화 활동이 당선되면서 활동비 200만원을 지원받았고, 9월과 10월에는 아파트 1층 출입구 외벽에 국화, 보름달, 강물 등 5개의 벽화를 추가로 그렸다. 이달에는 111동 앞 저수조 외벽에 중구캐릭터인 울산큰애기와 성안청구타운아파트의 캐릭터인 판다가 함께 성안옛길을 걷는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특히 ‘일일만보, 직립보행 동물 기본의무’라는 제목의 이 벽화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안옛길 등을 꾸준히 걷는 일일만보 걷기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벽화로 유명한 아파트, 나아가 주민 간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주민이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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