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북구는 지난 1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울산 북구청 제공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 길거리 흡연 금지와 더불어 지자체 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아동과 보호자가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두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또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6개 전략 16가지 신규 사업안이 제시됐다.

울산 북구는 지난 13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아동친화도시는 UN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구정에 도입해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도시다. 이에 북구는 지난 7월부터 총 6개월의 시간동안 아동친화도 조사, 시민참여 원탁토론, 중간보고회 등을 토대로 4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초등생과 중고생, 학교밖 청소년을 비롯해 학부모, 아동관계자 등 총 3,361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친화도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건 아동의 보건문제, 특히 간접흡연이었다. 거리흡연과 불량식품 등 아동 건강위협요인에 대해서도 감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어 아동과 보호자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아동 및 장애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놀이터 부족 △아동범죄와 학대 예방, 대안돌봄서비스 강화의 필요성 △학교 내 의사반영체계 부족 △학교 밖 아동을 위한 사업 확대 필요성 △실내공기질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 등도 언급됐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날 보고회에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6개 전략 16가지 신규 사업안을 제시했다.

먼저 간접흡연 등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아동의 보건문제에 대해 ‘건강한 성장환경 마련’이라는 이름으로 △길거리 흡연금지 캠페인 및 홍보주간 운영 △아동돌봄맵 개발을 각각 제시했다.

이어 아동 및 구민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아동친화도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아동 행복나눔주간 운영 △아동청소년 정책제안대회를 제안해 참여권 확대와 반영기회 제공을 당부했다.

아동놀이기반 확충 전략으로는 △청소년 플레이존 조성 △아동친화 체육공간 확충 △아동 크리에이티브 놀이터를 조성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놀 권리 보장과 아동프로그램 활성화를 제시했다.

보육 안심도시 조성 전략으로 △모두가 안심거리 조성 △아동학대 예방교육 프로그램 강화 △아동보호시설 확충을 통해 아동안전에 대한 인프라 확충과 시민의식 제고를 강조했다.

또 열린 교육환경 조성 전략으로는 △사회적마을기업 연계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 △북구 아동친화포럼 개최 △올바른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프로그램 내실화와 활성화 필요성을 당부했다.

아동이 살기 좋은 가정환경 구축 전략으로는 △아동양육가정 유해환경진단 서비스 △부모교육 강화 사업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이번 용역 결과를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제안된 주요사업은 아동과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아동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돼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