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최근 메가 트렌드 변화
친환경차 보급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시-기업, 미래차 신기술 선도 힘모아야

임재홍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황으로 몰아넣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 외국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반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고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더욱 심해져 제조업이 국가간 경쟁에서 무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산업은 첨단기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선진 외국에서는 제조업의 기본을 자동차 산업에 두고 소재산업에서 최신의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의 통신기술을 적극 응용하고 있으며 금융과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최근 메가트렌드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소비자를 대하는 시장의 변화로써, 즉 과거 공급자 중심의 시장질서에서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 자동차 사용 고객 층이 젊은세대, 여성, 고령자 및 도심거주자 등으로 세분화 되고 다양화 되는 점 등이다.

두 번째는 자동차 구동 에너지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배터리 그리고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에너지원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들은 이른바 전동화, 연결화, 자율화, 공유화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변화 요인들로 인해 현재 요구되고 있는 미래자동차는 기술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그리고 자율주행차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구동계의 변화를 의미하며,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 기능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친환경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또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이 과거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통의 내연기관 엔진 및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다가서고 있다.
실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18년도에 판매 성장률이 0.2%에 불과한 반면, 전기차의 판매 성장률은 52%에 달해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 자동차 1대당 전장부품의 원가 비중이 50% 가까이 치솟고 있고, 전기차의 경우는 원가의 70%가 전력‧전장 부품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생산능력 과잉구조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산업의 가동율이 80% 내외로 저조하고, 악성 재고의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저하는 메이저 자동차메이커 들의 구조조정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미래를 위한 전략의 선택과 집중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담은 정부의 ‘2030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는 이달초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목표 등을 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계하여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과 더불어 2025년 까지 6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28일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을 이화산단에 설립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진행하면서 해외 진출기업이 국내로 유턴하는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자동차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울산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아울러 지난 17일 진행된 울산시의 미래자동차 글로벌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울산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발표회’는 매우 시기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이번에 발표된 미래차 발전전략을 살펴보면 울산시가 세계수준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3대 전략과 10대 추진 과제가 선정돼 있고 전문연구기관의 설립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천 과제를 제시 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기술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울산시가 기업과 함께 힘을 모아 그간의 축적된 자동차 산업의 기술역량과 미래 신기술을 적극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울산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발표회’를 통해 울산지역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기관이 협력하고 울산시와 테크노파크가 기업지원 정책을 전개해 나갈 때,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울산시의 역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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