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년 3개월만에 1만여명이 동구를 떠나면서 16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8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동구지역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15만9,6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연도별 인구 수는 △2013년 17만8,468명 △2014년 17만6,668명 △2015년 17만4,963명 △2016년 17만4,514명 △2017년 16만9,605명 △2018년 16만4,643명 등이다.
동구 인구 추세는 조선업의 업황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등으로 역대급 호황기를 누렸던 때 인구가 정점을 찍었고, 불황이 시작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동구지역의 대표적인 사업체인 현대중공업은 2015년과 2016년, 2018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인구 감소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08년부터 유지되던 인구 17만명대는 2017년 9월 무너졌다. 약 9년만이다. 이후 16만명대를 유지하다 2년 3개월만에 다시 15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18년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물량이 바닥난 데 따른 해양공장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황기인 2013년 2만명이 넘었던 협력업체 노동자 대부분이 동구를 떠났다.
다행히 최근 조선업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동구 인구도 반등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참고자료에 따르면 조선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증가하고 수주량도 2015년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동구지역 외국인이 다시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2015년 6,919명이던 외국인은 2018년 3,137명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11월 말 기준 3,43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동구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남목2동 서부지구에는 2,700세대 규모로 오는 3월부터 일부 분양을 시작하며, 전하동 635세대 규모 아파트는 지난달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북구의 경우 송정지구 등 개발 요인으로 최근 3년간 약 2만명의 인구가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조선업 회복세가 더디고, 아파트 입주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동구는 복지사업을 확대하며 추가 인구유출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초 20만원이던 첫째 출산장려금이 올해 50만원으로 확대되는 등 올해 당초 예산안 중 53.9%를 복지사업에 투입한다.
동구 관계자는 “대단지 규모 아파트 조성과 조선업 회복 등은 동구에 인구 유입을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더이상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여러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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