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경동도시가스 콜센터는 사내교육장을 추가 사무실로 확보, 근무자들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사진=경동도시가스 제공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콜센터에서 발생하면서 전염병에 취약한 콜센터 근무환경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울산 지역 콜센터에서 확진자 발생 ‘0’을 기록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콜센터는 총 12개소로 394명이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근로복지공단 콜센터에 각각 109명과 97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어 JCN울산중앙방송이 60명이며, 나머지는 30명 미만의 소규모다.

콜센터 업무는 한정된 공간에서 코로나 예방에 필요한 최소 거리도 확보하지 못한 채 온종일 전화상담을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해당 사업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특히 근무 시간 내내 전화 통화를 하는 데다, 업무 특성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기도 어려워 코로나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형편이다.

구로 콜센터 사태가 터지면서 울산시도 지역 콜센터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 다행히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확진자 발생 이후 관계 기관들이 기본적인 발열체크 등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울산시 해울이 콜센터는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눠서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는 코로나 비상대책 TF반을 편성 운영하는 한편, 격주로 센터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외부인의 센터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집체교육 등 집단활동을 중단했다.

근로복지공단도 코로나 대응 계획을 수립해 하루 2차례 발열체크는 물론 근무시간 분산, 청사 집중소독, 코로나 대응일지 작성 등을 하고 있다. 또 반일제 근무자는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경동도시가스는 2월 말 콜센터 사무실 외에 사내교육장을 확보, 인원을 나눠 업무를 보고 있다. 또 나눠진 근무자들에게는 서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9일부터 기존 근무자들을 3교대로 나눠 1주일에 이틀씩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육아, 임신 등의 사유로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또 책상에도 파티션을 1m이상으로 설치해 사무실 내 감염병 차단에 힘쓰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무환경이나 여건 등이 불편한 상황임에도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 현 시국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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