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2주 미룬 울산지역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새 학기 문을 열었지만, 첫날부터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동 시간대에 많은 학생들이 교내 서버에 몰린 데다, 대학 구성원들이 비대면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개강한 울산대학교는 신입생, 재학생 모두 학교에 직접 출석하지 않는 재택수업을 실시했다. 교내 2,550여개 강의 중 500개는 자체 제작한 동영상으로, 2,000개는 과제물 활용 수업으로, 50개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 수업으로 각각 대체했다.

하지만 울산대 UCLASS 등에 등록된 특정 교과목의 강의 동영상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자가 몰려 ‘변환이 완료된 동영상이 없다’는 안내창이 뜨며 수강 페이지에 접근 자체가 안됐거나, 영상이 중간에 멈춰버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 결석 처리 된 것이냐” “싱크가 겹쳐서 교수님이 돌림 노래를 하는 것 같다” 등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내일 중으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 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수강이 늦어짐에 따른 불이익은 없으며, 1주차 강의는 이번주 금요일 혹은 2주차까지 수강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250여개 강의가 시행됐는데, 이중 2교시(오전 10시 30분) 강의 중 40여개가 10여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영상이 자주 끊기거나, 무한정으로 접속을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잇따라 연출됐다.

새내기 대학생 박 모(20) 씨는 “처음에는 온라인 강의 공지도 제대로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학과 선배조차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다며 도움 얻기 힘들었다”며 “내 노트북 문제인 것 같아서 시스템 설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UNIST 관계자는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사람이 접속하다보니 트래픽 과다로 서버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3교시 이후에는 트래픽 관리를 통해 나머지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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